러블리 호러블리 Ep.05 날 위해 대가없이 몸을 날리는 사람 -박시후 송지효

드라마 2018. 9. 7. 00:30


지난회 엔딩을 보고는

결혼발표를 어떻게 처리하게 될까. 생각했었는데

오. 실시간 검색어로 !  깔끔하다 ㅋㅋ




# <귀. 신의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온 필립과 을순 #



하하하하하하하.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리는 필립.

저 여자가 신기들린 대본을 쓰는 거 같긴한데...

이 여자 말을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이 애매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말..

그걸 왜 오작가 입으로 막아요 ㅋㅋㅋㅋ


막긴 막아야 하는 상황인 건 이제 필립도 인정하는구나..

집안 유리가 다 깨져나가는 상황까지 겪었으니까.. 뭐...


"사람은~ 하구싶은 대로 하면서 살수 없는 거예요..

누군가와 결혼이 하고 싶으면 그 상대한테 물어봐야 되고.."

정말 빵 터진 대목.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웃긴 말인가? 웃기지 않은 말인가???

이런 대사를 이렇게 웃기게 만들어주는 배우한테 감탄하면서 봤다.

와 진짜. 이 배우는 이런 걸 너무나 잘 살린다.

천연덕스럽게 사투리가 살짝 섞인 말투로 ㅋㅋ

어떻게 이렇게 능청스럽게 할수가 있지?ㅋㅋㅋ


총을 막을 수는 없으니까.. 결국 입을 막았다는???? 을순. ㅋㅋㅋㅋ

설정이 너무 웃기고 유쾌하다. ㅋㅋㅋ

흐름을 바꾼 을순.. 잘했어!!




 # 필립 화재사고때  을순이가 사고난 방 옆방에 살았다는 걸 알려주는 윤아 #



8년전 필립이 겪은 화재사고에서도 윤아는 뭔가 거짓말을 했던 거 같은데

이번 드라마 <귀신의 사랑> 관련해서도 을순을 모함하면서

필립과 을순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려는 거 같다.


뭔가 이걸로 봐서는 라연이와 필립의 관계속 오해도 윤아가 관련된 거 아닐까 싶은데

이 드라마는 예측 불가라서 끝까지 봐야 알 것 같음..


필립이 을순에 대해서 오해하지는 않는 것 같다.




# CCTV를 보러 경강호텔에 왔다가 마주친 필립과 을순 #



믿고 싶은 여자 을순.


윤아에게는 그만하자며 자리를 박차고 돌아섰지만..

그래도 섭섭했나봐. ㅠㅠㅠ

기대한 내가 바보지..

사실을 말해주지 않는 을순이한테 또 섭섭한 필립. ㅠㅠ


열살때 엄마랑 떨어지고 난 후

아빠도 돌아가시고

어디 한군데 의지할 사람이 없었던 필립

아마도 치열하고도 어디보다 냉정한 연예계에서 일했고

사랑했던 라연이와도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상처투성이 마음을 모른척 외면하면서 살아왔을 필립.


세상에 존재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던

나를 위해 대가없이 몸을 날려준 여자.

처음으로 믿을 수 있을 것 같고. 믿고 싶고.

그렇게 위로를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 을순을 만났다.

아마 마음 한켠에 자리잡게 된

다치지 않게 지켜주고 싶은

이 세상 단 하나의 사람이 되기 시작했겠지.

살아야 할 이유가 될 단 한 사람.

죽어도 될 이유가 될 단 한 사람.



.

.

.



이 드라마를 보면서 특이하게 느끼는 부분이 있다.

호러라는 장르물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명색이 로코인데

로코에선 보통 여주가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어렵고 난처한 상황속에서 반응하고 대처하는 방식과 심리상태는 현실 속에 있다.

거기에 이상적인 백마탄 왕자님이 여주를 도와주는 게 남주롤

혹은 재벌이라든지 능력남이라든지 이런 설정까진 아니더라도

여자를 완벽히 이해하고 이상적인 사랑과 희생을 하는 남자주인공이 대부분인데..


여기선 그 부분이 반대다.

남주가 스타긴 하지만 누구보다 슬픈 운명이고, 어려움을 겪는다.

거기에 여주가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도와줘야 하는 캐릭터 설정과

자신이 쓰는 대본대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남주를 도와주고 구해준다.

오히려 남주인 필립은 어려운 상황속에서 대개의 사람들이 하는 보통의 방식을 취한다.

이상적인 남주롤의 설정이 아직까지는 없다.


"내 전화 먼저 끊는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나한테 이렇게 막대하는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가 아니고..

"나를 위해 대가없이 몸을 날리는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라고 말하는 남주 ㅋㅋㅋㅋㅋㅋ

이것은 무엇인가.ㅋㅋ


그래서인지 보통의 로코와는 다르게

여주시점이 아닌 남주시점에서 드라마에 이입해야 하는 특이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아마도 이 드라마가 시청률이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가

복잡한 이야기구조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또하나의 원인은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하고 있다.

여주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남주의 지원과 순수한 사랑을 받는 느낌을 원하는 것이

아마도 대개의 여성시청자들의 로망이고 심리일테니까.

심지어 이 드라마속 필립은 을순에게 근원적인 빚?을 지고 있고

아직까지는 을순의 희생?으로 살아남았으니까.



 

쨌든 내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고 기대하는 건

강한 운명에 얽힌 강렬하고도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가 마음을 울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고.

무엇보다

대본이라는 장치를 통해 독특하게 소재를 풀어나가는 게 꽤나 재미있다.

그리고 너무나 섬세하게 짜여진 전개방식과 충실한 이야기가 좋다.





오늘 필립은 뒤통수 맞는 날. ㅎㅎ

윤아가 나 몰래 결혼발표 준비를 했었다고???

어이가 없네. 헐..


그렇지만 정말 놀라운 사실은

또다시 을순이 신기가 명중했다는 거. 

하아. 이건 정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는 생각이 들거 같다.





# 을순의 대본 5부#







 # 필립이 죽을 뻔 했던 날 사고현장인 경강호텔 5층 

CCTV 파일을 봐달라고 성중피디에게 USB를 건네는 필립. #




# 혼자 남아서 다시 파일을 돌려보는 성중피디 #



필립한테 왜 거짓말을 했을까?




# 성중피디 앞에 나타난 필립엄마 귀신 #



필립과 연관되는 일에 휘말리면 꼭 다치고 상처나는 을순.

그런 을순이가 다치는 게 맘아픈 성중

필립근처에 가지 말라고 말리는 성중한테 경고하는 필립엄마.


을순이한테 신기있는 대본을 쓰게 하는 건

필립의 위험을 미리 알려주고 싶은 엄마귀신의 빙의였다. ㄷㄷㄷ


훅치고 나왔던 무서운 그림. 이지만

엄마의 마음과 눈물이 슬픈 엔딩이기도 했다.